작성일 : 2021년 5월 10일
1. 4월 비농업고용지수 예상치를 크게 하회
2021년 5월 7일에 발표한 4월 미국 비농업고용지수가 예측(978K)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266K)를 보였습니다. 예측이 빗나간 것입니다.
□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이유
① 아래 차트를 보면 미국의 일자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일할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노동시장에서 수요의 주체가 되는 기업 위주였기 때문에 당연히 고용지표는 좋게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예측을 높게 잡았습니다.
② 학교를 못 가는 집이 많아 자녀를 돌봐야 하고, 보조금과 실업수당을 받은 게 있어 아직 기다리는 여유가 생기는 등 실업자들이 바로 일자리로 돌아가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수요가 아닌 공급 우위 시장으로 바뀐 것입니다.
③ 기업은 필요 인력을 구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많이 회복되었기에 보조금이 더 이상 안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아둔 돈이 줄어든다면 일자리를 구하러 나갈 것이기에 고용지표 개선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 예측됩니다.
2. 주가는 왜 오르는 걸까요?
고용지표가 안 좋다는 건 경제가 안 좋다는 의미인데 주가는 올라서 S&P 500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코스피 역시 5월 10일 1.63% 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지금이 유동장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양적완화를 통해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재무부장관 재닛 옐런이 금리 상승에 대해 언급을 하자 바로 주가가 요동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금리가 인상되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의 돈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최근 4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고용보고서는 좋은 걸 한 번 봤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Fed 파월 의장
위에 말과 함께 "아직 테이퍼링은 이르다"고 합니다. 여기서 고용지표가 안 좋으면 테이퍼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4월 고용쇼크는 긴축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주었습니다. 그 결과로 주가가 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양적완화가 지속되면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기에 결국은 긴축을 하고 금리가 오르게 될 것입니다. 4월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와 긴축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긴축으로 인한 충격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최종정리
최근 미국 주가는 긴축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술주 위주로 억눌려 있었습니다. 3월 고용지표도 좋았고, 기업도 더 많은 사람을 구인하려고 하기 때문에 당연히 4월 고용지표도 좋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업은 사람을 뽑으려 하지만 지원하는 사람이 적어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훨씬 하회하였습니다. 고용쇼크가 왔지만 긴축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되어 주가는 상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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