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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코인 상장폐지,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은 진짜 억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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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1.29

 

1. 위믹스 코인 상장 폐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팍스 등)로 이뤄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 닥사는 지난 24일 위믹스의 상장 폐지 결정을 통보하였습니다.

 

상장폐지의 주요 이유는 유통량 위반입니다. 위메이드는 담보로 잡은 위믹스를 전체 유통량에서 제외하여 공시하였습니다. 이것을 이유로 유통량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것입니다.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은 유통량 공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있지 않다는 점, 타 가장자산 프로젝트들은 유통량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추후 법정공방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2. 상장폐지까지의 사건들

1) 위믹스 백서

먼저 사건들을 살펴보기 전에 위믹스 백서를 확인해 위믹스의 구조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위믹스 백서

백서를 보면 위믹스는 총 10억개의 토큰으로 발행됩니다. 그 중 7%는 마케팅, 10%는 개인투자자, 9%는 팀 구성원에게 할당됩니다. 그리고 74%는 생태계 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 처음 유통량은 전체의 17%인 1억 7천만개라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83%는 언제 시장에 나올지 모르는 물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시장의 유통량이 늘어나게 되면 코인의 가치가 희석되어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2021년 말 위믹스 대량 발행 및 매도 의혹

실제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에 위믹스 코인 매도에 대한 2,255억 원이 영업이익으로 나왔습니다.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대량 매도 했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위메이드에서는 이에 대한 해명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매달 1,000만개의 위믹스 토큰을 시장에 풀 것이며, 이 돈은 위믹스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곳에 쓸 것이다. 위 백서에서 이미 공개한 내용입니다. 더군다나 암호화폐의 경우 자체 코인을 발행해 시장에 유통하는 것에 있어 사전 공시 의무가 없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생태계 활용이라는 말이 애매모호하고 실제 코인을 매도한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위메이드는 건물을 사고 배당을 늘리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인 투자자 입장에서 내가 투자한 돈이 코인 생태계가 아닌 위메이드라는 회사의 자본으로 들어가고 배당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추가로 위메이드는 논란을 잠재우고자 위믹스 보유물량 중 2,000만개를 소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시장에 유통된 물량이 아닌 위메이드가 보유한 물량으로 별다른 영향은 없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코인 투자자에 대한 보상을 하고자 했다면 보유물량이 아닌 유통물량을 회수 했어야 맞다고 보여집니다.

 

3) 유통량 허위 공시

이 부분이 위믹스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폐지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문제입니다.위믹스는 2억 4,597만 개를 예상 유통량이라 공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통량은 3억 1,842만 개였습니다. 공시하지 않은 위믹스 7,245만 개는 바로 '팀 내 예치물량'이었습니다. 이 예치물량으로 담보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닥스와 위메이드의 입장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위메이드에서는 시장에 유통되지 않았기에 공시하지 않은 것이고, 닥사는 담보를 잡았으니 공시를 하는게 맞다는 것입니다. 담보를 잡은 물량은 실제 시장에 유통이 될 수도 있기에 유통물량이라고 보는게 맞아 보입니다.

 

3. 정리

√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위믹스 코인의 약 80%는 위메이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보유코인은 위믹스 생태계 활용을 위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풀려 위믹스 코인의 가치를 희석시켰습니다.

 

√ 생태계 활용을 위해 사용한다고 했으나, 실제 사용처를 제대로 알 수 없어 위믹스 코인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담보로 잡은 위믹스 코인을 공시에서 제외하여 실제 유통량과 공시 유통량에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닥사는 이를 문제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고, 결국에는 상장폐지를 결정하였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가상화폐에 가장 중요한건 '신뢰'라 생각합니다.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은 업비트의 갑질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태 위메이드가 보여준 행보는 위믹스 코인 투자자에 대한 기만행위라 느껴져 편을 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기존 투자자를 위해 위믹스가 회생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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