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5.02
1. 네이버(NAVER)는 무슨 기업인가?
국내 인터넷 사용자라면 네이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대표 사업으로는 서치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2년에 만들어진 지식in이 대박을 치면서 국내 서치플랫폼 1위를 자리를 차지한 후 한 번도 자리를 내준적이 없습니다. 또한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2. 실적 - 전 분기 대비 영업수익 감소
네이버는 작년 대비 영업수익은 29.8% 증가하였지만, 전 분기 대비 -0.9%로 감소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영업비용의 증가라 할 수 있습니다. 커머스와 핀테크의 꾸준한 성장은 눈에 띄네요. 또한 1분기 당기순이익이 급증하였는데 그 이유는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관련 당기순이익 증가분 14.9조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1) 인건비 증가
영업비용의 증가 이유 중 가장 큰 건 인건비의 증가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는 임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 스톱옵션에 이어 스톱그랜트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영업비용이 증가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습니다.
2) 공격적인 마케팅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멤버쉽, 다양한 이벤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부분들은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번에 하는 오늘일기는 2주간 일기를 작성하면 16,000원 상당의 네이버페이를 줍니다. 2분기에도 영업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됩니다.
3. 지분 교환을 통한 사업 확장
네이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지분 교환에 대한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네이버는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지분 교환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분 교환은 신세계그룹(신세계백화점, 이마트), CJ그룹(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어드래곤)과 협약이 이루어졌습니다.
1) 신세계그룹 (신세계, 이마트)
이마트는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000억원 규모로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 교환을 하였습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 지분을 총 0.4% 보유하게 되고, 네이버는 이마트 지분 2.96%,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각각 쥐게 됐습니다. 사업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재탄생, 유통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전국적인 물류망 7300여곳에 네이버의 물류 파트너사들까지 협력하면 지금의 새벽 배송은 물론, 2~3시간 내에 도착하는 즉시 배송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쿠팡 로켓배송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CJ 대한통운
국내 물류 1위업체인 CJ대한통운과 플랫폼 업체 1위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3000억 규모의 지분을 맞바꾸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두 회사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입점업체들이 물건을 창고에 가져 놓기만 하면 CJ대한통운이 주문을 토대로 물건을 직접 선별하고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서비스입니다. 아직 일부 입점업체들만 시행하고 있지만 스마트스토어 부문까지 확대를 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네이버에서 주문한 상품도 하루 안에 받아볼 날이 머지않았네요.
3)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이이앤엠(ENM)과 네이버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합니다. 씨제이이앤엠은 네이버 지분 0.32%(52만3560주)를 확보하며, 네이버는 씨제이이앤엠의 지분 5%(109만5690주)를 취득합니다. 씨제이 계열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500억원 어치의 신주(6.26%, 187만7345주)를 네이버에 주고, 네이버는 같은 금액의 자사주(0.32%, 52만3560주)를 스튜디오드래곤에 넘깁니다.
컨텐츠 분야에 대한 협업으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오티티에 맞서는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쉽에 가입한 사용자에게 CJ ENM의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주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최근 티빙 이용자 수가 급증하였습니다. 경쟁 국내 OTT인 웨이브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4. 경쟁사 (카카오, 쿠팡)
네이버 대표 경쟁사라 하면 플랫폼에서는 카카오, 이커머스에서는 쿠팡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네이버가 공격적인 마케팅, 지분 교환, M&A 등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1) 카카오
① 서치플랫폼
카카오 서치플랫폼 다음은 지난 4월 점유율 3.43%로 네이버(60.17%)에 비해 한참 부족합니다. 오히려 서치플랫폼은 구글과의 경쟁이라 볼 수 있습니다.
② 메신저
메신저는 카카오톡이 라인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위 자료는 2018년 5월 자료이지만 현재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③ 기타(웹툰, 핀테크 등)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웹툰에서는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가 있고,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있습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쿠팡
① 물류시스템은 쿠팡의 압승
쿠팡은 물류시스템을 이미 구축하였고, 이미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오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이 됩니다. 네이버는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세계그룹 및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나 아직은 쿠팡에 비해 부족한 상태입니다.
② 혜택은 네이버 우위
네이버 플러스멤버쉽과 쿠팡 와우회원을 비교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와우회원도 골드박스, 무료배송 등 혜택이 좋긴 하지만, 쇼핑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가 네이버가 압도적입니다. 배송비를 내면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금액이 큰 상품의 경우 무료 배송이 많기 때문에 포인트가 쌓이는 것이 쏠쏠합니다. 또한 티빙, 웹툰 등 다양한 혜택도 있습니다.
③ 쿠팡은 적자기업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문제는 적자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상장으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지만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면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입니다. 네이버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흑자 전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5. 최종정리(강점, 약점, 결론)
1) 강점
□ 막대한 자본력과 탄탄한 사업들을 기반으로 공격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됨
□ 압도적인 서치플랫폼 점유율을 이용한 사업 확장
2) 약점
□ 공격적 투자는 양날의 칼로 단기적으로는 영업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
□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됨
3) 결론
네이버는 최근 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영업비용의 증가입니다. 인건비 상승, 공격적인 투자가 그 이유입니다. 그리고 당분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영업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사들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나중에는 실적으로 이어져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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